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맞닥뜨리기 싫은 사람은 바로 ‘이기적인 사람’일 것이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선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회성’. 사회성이 뛰어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복합적인 능력이 요구되는 사회성
사회성은 단순히 어느 한 가지의 능력이 아니라 사회의 기준에 맞게 행동하며 상대방과 충돌 없이 지내고 집단생활과 같은 사회적 영역을 즐기면서 참여할 줄 아는 능력이 복합적으로 조화를 이룬 것이다. 다양한 영역에서의 능력이 고루 발달해야 가능한 것이 바로 사회성이다.
사회적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욕구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하고, 상대방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공감 능력 또한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왕따나 집단 따돌림 등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하루도 빠짐없이 이야기되는 요즘 같은 때에, 우리 아이에게 반드시 깨우쳐 줘야 하는 것이 사회성이다.
사회성 부족 시 벌어질 수 있는 일
뮌헨의 소아과 전문의 카를 하인츠 브리쉬 박사는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가 나중에 자라 어른이 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남자와 여자, 두 성인이 만나 연인 관계를 이룰 시 어느 한쪽이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면 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 어느 한쪽이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과 똑같이 느끼고 생각할 것이라고 단정 짓는다.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른 독자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며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과 함께 지내기란 지극 어려운 일이다.”
사회성 발달에 필요한 능력
1. 공감 능력
사회성이 발달한 아이에게서 유난히 눈에 띄게 관찰되는 점이 바로 공감 능력이다. 다른 사람의 상황과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자세를 익히면 상대방과의 관계에 있어 제대로 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사회성의 출발은 바로 공감 능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자기표현 능력
보다 자신의 마음을 잘 알고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아는 능력을 자기표현 능력이라고 한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은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잘 하지 못하고 은근슬쩍 돌려 말하거나 숨기게 된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벌컥 화를 내면서 표출해 주위를 당혹스럽게 한다. 순간순간의 감정을 제대로 알고 분명하게 표현해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에 따른 상대방의 반응과 의견을 기꺼이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3. 문제해결 능력과 책임감
모든 사람은 살아가면서 실패를 맛보고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해결 능력이 부족한 아이는 실패를 쉽게 견뎌 내지 못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으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자신감은 날로 상실되고 상대방과 자신을 비교하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빈도수가 많아지면서 건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사회성이 발달한 아이는 자신의 이익은 물론 상대방의 이익 또한 함께 생각하기 때문에 책임감도 함께 자라게 된다.
4. 최종 능력 = 리더십
가장 크게 요구되는 능력 중 하나가 바로 건강한 리더십이다. 이 리더십은 사회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발휘되었을 때 얻게 된다. 자기 조절과 대인 관계 능력이 균형을 이루어야만 진정한 리더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의지로 감정을 잘 이끌어 목표를 성취해 가고, 상대방 또는 집단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나간다.
좋은 롤 모델이 되는 부모
집안일은 물론 모든 일에서 부모가 함께 하고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아 결과를 도출해 나가는 과정을 옆에서 자주 지켜본 아이는 건강한 사회성을 함양할 수 있다. 엄마와 아빠가 함께 무엇을 만들거나 청소를 한다거나, 운동이나 게임을 함께 하는 상황도 체험하게 하면 좋다. 이런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하는 부모의 모습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며 사회성을 키우는 데에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아이의 사회성을 키우는 부모의 행동>
1. 적절한 표현과 언어를 사용하여 명확한 감정으로 진솔한 마음을 보여 준다.
2. 아이의 행동과 말투에 대해 함께 끊임없는 대화를 나눈다.
3.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부모의 표정과 말, 눈을 볼 수 있도록 한다.
4.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도덕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
5.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이도록 노력한다.
6. 유머 감감을 잊지 않는다.
7. 친구와 충돌이 있을 때는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8. 자연환경을 많이 체험하도록 하면서 창의성을 길러 준다.
9. 아이의 정서 상태를 고려하여 하루의 일과를 계획하도록 한다.
10. 또래 간의 괴롭힘 등에 주의를 기울이고, 아이가 그런 행동에 영향을 주거나 받고 있지는 않은지 살핀다.